사회 사회일반

핼러윈 코스프레족 몰린 이태원·홍대의 불금…방역 어쩌나

29일 저녁 핼러윈 복장한 젊은이들로 북적..돌파감염 우려

경찰, 이날 7건·272명 방역 수칙 위반 적발...30일도 집중 단속

인파가 몰린 29일 저녁 이태원. /연합뉴스인파가 몰린 29일 저녁 이태원. /연합뉴스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대목'을 맞은 이태원은 예상대로 인파로 북적였다.



이태원에는 29일 저녁 오징어게임·마블코믹스·해리포터 등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로 분장한 이들이 모여들었다. 일요일이 핼러윈데이 당일이다 보니 미리 핼러윈데이를 즐기기 위해 몰려든 이들이었다. 이태원의 주점·클럽들도 대목을 맞아 핼러윈 인테리어로 꾸미고 몰려드는 손님들을 맞았다. 많은 업소가 오랜만에 만석을 기록했다.

페이스페인팅·코스프레를 한 이들은 금세 이태원 골목길을 가득 채웠다. 방문객들은 대체로 마스크를 썼지만, 골목 한편에는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있었다. 턱에 마스크를 걸치기만 하고 대화를 나누는 등 사실상 거리두기가 실종된 사례도 종종 목격됐다.

경찰과 구청 직원들이 단속에 나서 주요 길목을 돌아다녔으나, 사람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그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용산구청 식품위생과 관계자는 "무조건 단속하기보다는 오후 10시에 영업을 종료하는지, 인원을 잘 지키는지, 백신 접종 확인을 잘하고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는지 등을 위주로 보면서 계도하고 지켜지지 않으면 적발할 방침"이라고 했다.

핼러윈데이를 즐기려는 이들로 가득한 이태원 거리. /연합뉴스핼러윈데이를 즐기려는 이들로 가득한 이태원 거리. /연합뉴스



강남역, 홍대 인근에도 다양한 코스프레를 한 이들로 북적였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친구끼리 금요일 밤을 즐기러 나왔다는 고모(29) 씨와 이모(27) 씨는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며 "즐기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되는데 혹시라도 돌파 감염이 많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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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서울에서만 총 7건, 272명이 방역 수칙 위반으로 적발됐다. 이태원에서는 일반음식점이지만 사실상 클럽 형태로 운영 중인 업소가 오후 10시가 넘어서도 영업하다가 단속됐다. 강남에서는 무허가 클럽 1곳이, 마포와 홍대 쪽에서는 집합 제한 지침을 어긴 음식점이 적발됐다. 관악구에서도 집합 금지를 위반한 유흥주점이 발각됐다.

경찰은 30일 밤에도 구청 등과 함께 강남, 홍대, 이태원 등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지역의 주요 골목을 돌며 오후 10시 영업 종료 여부와 인원 제한 준수 여부, 백신 접종 확인과 출입자 명부 작성 실태 등을 살펴보고 계도 위주로 단속할 예정이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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