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야권의 ‘조폭연루설’ 제기에 대해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언론이 신빙성도 없는 말을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국의 삼식이 여러분, 삼식이 탈출이 이렇게 힘듭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삼식이라는 말 안 들어보겠다고 외식하고 장 보던 장면이 조폭연루설 근거라니, 요즘 참모들이 그토록 말리는 헛웃음을 참기 어렵다”고 썼다.
이 후보는 4년 전 SBS 예능 ‘동상이몽’ 출연 사실을 거론하며 “삼시세끼 집에서 챙겨먹는 ‘삼식이’ 별명이 생겼다. 어딜 가든 ‘아내 생각 좀 하고 외식이라도 자주하라’는 충고를 들었다”며 “7월 어느 날 아내와 퇴근 후 만나기로 약속하고 자주 다니던 집 앞 금호시장으로 갔다. 슬쩍 외식 인증샷을 하나 찍어 아내 모르게 삼식이 비난 좀 탈출해보자는 심산으로 말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부부는 식사를 마치고 과일도 살 겸 지하층 전통시장을 둘러봤다”며 “당시 슈퍼가 있던 자리에 지역커뮤니티 모임공간과 차이소라는 가게가 막 문을 열었었는데 소위 조폭 운영 매장을 방문했다는 사진은 이때 그곳을 구경하다 찍힌 장면”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편으로는 이런 '국힘 정치공작'이 안타깝기도 하다”며 “국민의힘은 제게 20억 뇌물을 준 차명계좌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럼 계좌번호라도 대야지, 시장 방문 사진이 무엇이며 관례적 축전 사진은 또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심지어 국민의힘은 마약 사기범이 찍은 돌 반지 수표 사진 갖고 그걸 제게 준 뇌물이라며 조폭연루 허위주장을 하고 보수언론은 이에 부화뇌동해 가짜뉴스를 양산한다”며 “차근차근 뜯어 고치겠다. 현명한 국민 여러분만 믿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