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신약 개발은 물론 신소재 발견 같이 다양한 과학 연구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요슈아 벤지오(사진)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는 1일 열린 ‘삼성 AI 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와 “AI는 연구 과정 중 인과관계를 밝히거나 이를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벤지오 교수는 캐나다의 컴퓨터 과학자로 딥러닝 분야 세계적 권위자다.
그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인류 발전의 근간인 물리·화학·바이오 등 순수 과학기술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최근 AI 알고리즘과 새로운 소재 발굴을 위한 분자 구조 생성 알고리즘을 소개했다. 벤지오 교수는 “연구자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질문들을 다뤄야 한다”며 “(AI를 활용한) ‘생성 능동 학습’이라는 개념이 연구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2일 이틀간 개최한 ‘삼성 AI 포럼 2021’은 세계적인 AI 전문가가 모여 최신 기술 동향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AI의 광범위한 활용을 다룬 벤지오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이날 포럼에서는 △확장·지속 가능한 AI 컴퓨팅 △과학적 발견을 위한 AI △신뢰성 있는 컴퓨터 비전을 주제로 한 3개 기술 세션이 진행됐다. 글로벌 석학과 AI 유망 스타트업 관계자, 삼성 연구자들은 AI 분야 유력 스타트업인 미국 ‘삼바노바 시스템스’ 공동 창업자인 쿤레 올루코툰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와 게놈 이니셔티브 창립 디렉터 거브랜드 시더 미국 UC버클리대 교수 등의 강연을 듣고 토론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최창규 종합기술원 AI&SW 연구센터장(전무) 등이 나와 삼성전자의 AI 연구 현황과 비전을 발표했다.
앞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AI 발전이 미래 기후 변화나 환경 오염 등 사회 이슈에 대한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도전 과제들이 아직 많다”며 “삼성전자는 AI 생태계의 핵심기술 회사로서, 이러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연구자들과 논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AI 분야 우수 신진 연구자 발굴을 위해 지난해 신설된 ‘삼성 AI 연구자상’ 수상자도 선발했다. 올해 수상자는 필립 아이솔라 MIT 교수 등 5명이다. 컴퓨터를 통해 인간의 시각 인식 능력을 재현하는 ‘컴퓨터 비전’ 분야 권위자인 아이솔라 교수는 “현재의 AI 시스템을 더 발전시켜, 자연지능에 가까운 AI 구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삼성 AI 포럼 1일차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2일차는 삼성리서치가 각각 진행한다. 포럼 영상은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