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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제 "'예쁜 댄서', 실력 인정 못 받는 것 같아 속상했죠"

노제 / 사진=스타팅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제공노제 / 사진=스타팅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예쁜 댄서’. 노제(NO:ZE)의 이름 앞에 제일 먼저 붙는 수식어다. 그룹 엑소 카이의 솔로 무대에 댄서로 서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춤 실력보다는 눈에 띄는 외모에 대한 평가를 들어야 했다. 욕심 있는 댄서로서 해결해야 할 숙제였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댄스 크루 웨이비의 수장으로 나섰을 때도 외모에 대한 이야기 앞섰지만, 그는 결국 실력과 열정으로 보기 좋게 편견을 뒤집었다.



노제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에서 댄서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큰몫을 했다. 리더 계급 미션에서 선보인 ‘헤이 마마(Hey mama)’ 퍼포먼스로 댄서가 가수를 빛내주기 위한 포지션만이 아닌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입증했고, 댄서들이 얼마나 춤에 대해 자부심이 있는지 보여줬다.

“제 외모를 좋게 말해주셔서 감사했지만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 속상했거든요. 그래서 촬영하면서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죠. 제가 더 마인드를 멋있게 만들고, 잘 하도록 노력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해요. 연습만이 살길인 거 같아요.”

노제는 ‘즐기면서 행복하자’라는 모토로 웨이비 멤버들을 모았다. 당초 돌라, 안쏘와 함께 3명으로만 이뤄져 있었지만, 리수, 규리안을 영입해 ‘스우파’에 출연했다. 아쉽게 첫 탈락 크루가 됐지만 5명이 함께 무대 위에서 춤을 즐기는 모습을 많은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며 소기의 목적을 이뤘다.

“탈락 후 다 모여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아쉬운 마음도 분명 있었지만, 후회가 정말 없더라고요. 매 순간 미션과 무대에 팀원 모두가 최선을 다했고, 후련한 마음이 컸던 거 같아요. 그걸로 만족했어요. 그런 팀원들을 보면서 묵묵하게 따라와 줘서 그냥 고맙다고만 생각했고요.”

노제 / 사진=스타팅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제공노제 / 사진=스타팅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우파’의 여정은 빨리 끝났지만, 노제의 인기는 치솟았다. 첫 미션이었던 ‘헤이마마’ 챌린지 열풍이 분 것. 노제가 직접 짠 안무를 시청자들은 물론 아이돌, 배우들까지 따라 하는 챌린지가 틱톡 같은 숏폼 플랫폼에서 유행했다. 여기에 노제가 선배 댄서들 사이에서 미션을 진행하면서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무래도 (댄서들이) 다 선생님이셔서 어려운 건 있었어요. 그럴수록 안무를 만들 때 ‘내가 제일 잘하는 것, 멋있는 것’에 집중했었죠. 그런 고민이 담긴 안무를 많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헤이 마마’를 정말 많이 따라 해 주시고, 방송에서도 틀 때마다 언급해 주시더라고요. 챌린지를 해주신 모든 분들이 인상에 남지만 개그우먼 홍현희 님이 패러디해 주신 걸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춤뿐만 아니라 제 행동과 말투까지 카피하셨더라고요. 볼 때마다 정말 똑같아서 놀라워요. 가끔은 보면 볼수록 너무 저 같아서 민망할 때도 있을 만큼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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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댄서들이 서바이벌을 펼치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비춰졌던 것과 다르게, 실제로는 서로 관계가 두터운 것도 화제가 됐다. 특히 노제는 홀리뱅의 리더 허니제이와 고등학교 시절 사제지간이었던 게 알려지기도 하고, 훅의 리더 아이키와의 의외의 케미도 발산했다.

“허니제이 선생님은 그 당시에도 댄서씬에서 워낙 유명하신 분이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무섭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생각보다 활발하고 애교도 많으셔서 그 반전 매력에 놀랐었죠. ‘스우파’에서 다시 만났는데 ‘여전히 예쁘다. 더 예뻐졌네’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아이키 님도 정말 재치 있는 분이고, 항상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했어요. 제가 숫기가 없어서 말 걸기도 힘들었지만, 볼 때마다 웃음이 나는 거 같아요.”

노제 / 사진=스타팅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제공노제 / 사진=스타팅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패션 디자이너, 아트디렉터 등 여러 꿈을 꿨던 노제가 댄서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TV 속에서 열정 넘치게 춤을 추는 댄서들을 보면서부터다. 땀 흘리며 집중하는 댄서들을 보고 춤에 빠지게 됐다. 눈에 띄는 외모로 아이돌 제의도 받았지만, 댄서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오디션도 보지 않았다.

“아이돌에 대해 아예 생각을 안 했던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깊게 생각해 본 적도 없는 거 같아요. 당시에는 데뷔를 기다리는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생각했었죠. 좀 더 안정적인 직업을 원했던 거 같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춤추는 댄서들의 모습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노제의 선택은 옳았다. 춤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스타일링 등으로 각광을 받으며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니. ‘스우파’를 기점으로 방송, 화보, 광고 등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요즘 정말 많이 바빠요. 부모님이나 친구들, 웨이비까지 얼굴 보는 게 힘들어서 좀 속상하기도 한데, 팬분들이 편지도 써주시고 정말 많이 응원해 주시거든요. 그래서 힘을 많이 얻고 있어요.”

“아무래도 의외인 모습을 보여줘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선배 리더들 사이에서 강단 있는 모습이나, 웨이비 리더로서 엄격할 때는 엄격한 그런 모습이요. 저는 침착하고 경쟁을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맡은 일을 해야 할 때는 최선을 다하고 이를 갈면서 열심히 임하려고 하죠.”

이례적인 팬덤을 형성하며 댄서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노제. 시대의 아이콘으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말 방송되는 ‘스우파’ 스핀오프 프로그램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에서는 심사위원으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다음 달부터는 ‘스우파’ 콘서트에 참여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사람들이 저 노제를, 노지혜를 생각했을 때 ‘꾸준한 사람’으로 기억에 남고 싶어요. 급하지 않고 게으르지 않고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더 지켜봐 주세요.”

노제 / 사진=스타팅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제공노제 / 사진=스타팅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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