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찬반투표 나서…실제 파업은 차기 집행부가 결정

13차례 교섭에도 결론 못내

이달 중 노조 지부장 선거

울산시 동구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울산시 동구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329180) 노동조합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찬반투표에 나선다.



노조는 오는 9∼1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일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양측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전체 조합원 과반으로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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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현대중공업그룹 3분기 영업실적이 흑자로 돌아섰고 전문가들도 조선업 수익성이 향후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어렵다’는 회사 말은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괄 제시 요구에 고민과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구태의연한 시간 끌기는 파국만 불러올 뿐이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8월 30일 올해 임협 상견례 이후 13차례 교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04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금 산출 기준 마련 등을 요구해왔다. 회사는 노조 제시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올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노조는 파업 카드로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파업은 이달 중 있을 노조 지부장 선거 이후 차기 집행부가 결정할 전망이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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