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해 2,300만 원 수준이었던 도내 농가의 농외소득을 2025년까지 2,500만 원으로 끌어올린다. 이를 위해 현재 52% 수준인 도내 식품기업의 국산 농산물 비중을 2025년 59.1%로 높일 방침이다.
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식품산업 기본계획’(2021~2025년)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식품기업의 국산 농산물 사용 비중 확대와 농업인의 식품산업 참여 확대를 통한 농외소득 증대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경기도 특색에 맞는 식품산업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처음 ‘경기도 식품산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도는 우선 전통주산업, 쌀가공산업, 김치산업, 농가식품가공사업 등 4개 분야 정책을 추진하면서 지역 농산물 활용 확대와 농업인 참여 식품산업 육성, 안전 농식품 생산 기반 확대에 나선다.
전통주산업 분야에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조세제도 등의 개선을 추진한다. 현재 수도권에 있는 전통주업체만 소득세 비과세에서 제외되고 있어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을 관련 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 전통주의 품질 향상을 위한 컨설팅과 포장재·배송비 지원, 카페형 판매장 설치 지원도 시범 추진한다.
쌀가공산업 분야는 경기미 가공제품 개발과 브랜드화를 진행한다. 쌀가공제품 생산기업에 제품 개발 시설과 생산시설 개선 융자 지원을 하고, 경기도가 지원하는 경기미 가공제품 생산업체부터 경기미 브랜드 표시를 추진한다.
김치산업은 경기도 생산 배추의 판로 확보를 위해 김장 문화 확산과 농가의 절임배추 시설 개선 등을 지원하고 김치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김치종균 개발·보급을 시범 지원한다. 농가식품가공사업 육성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농식품 개발과 창업을 지원하고 가공기술 표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5개년도 계획 중 내년도 사업 예산으로 20개 사업에 96억 원을 투입한다. 황인순 경기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식품산업은 농업과 밀접한 연관산업이자 농산물의 소비 기반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판로를 담당하고 있다”며 “이번에 마련한 ‘경기도 식품산업 기본계획’은이 경기도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