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원자재·물류비發 원가 폭탄에…침대·매트리스 가격도 줄인상

템퍼·까르마·코웨이·시몬스 등

잇단 비용 상승 못 버티고 '백기'

에이스·에몬스는 아직 안 올려


원자재·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침대 매트리스 업체들이 이달 들어 잇달아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나섰다. 올들어 최대 세 차례 가격을 올린 업체를 비롯해 치솟는 원가 상승에 올해 처음으로 가격을 올린 업체까지 매트리스 업체들의 ‘가격 인상 러시’가 일년 내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았던 업체들도 원가 상승을 버티지 못하고 가격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웨이 탑퍼교체 매트리스 하이브리드. /사진 제공=코웨이코웨이 탑퍼교체 매트리스 하이브리드. /사진 제공=코웨이




시몬스 침대 AK플라자 광명점 전경. /사진 제공=시몬스시몬스 침대 AK플라자 광명점 전경. /사진 제공=시몬스


더현대 서울 템퍼 매장에 전시된 템퍼코리아의 리케 프레임과 모션베드 제로지 커브. /사진 제공=템퍼코리아더현대 서울 템퍼 매장에 전시된 템퍼코리아의 리케 프레임과 모션베드 제로지 커브. /사진 제공=템퍼코리아



4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가 오는 8일부터 가격을 4% 인상한다. 롤 매트리스 브랜드로 유명한 까르마 역시 조만간 20% 가량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코웨이도 매트리스 케어렌털 서비스를 선보인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이달 가격을 인상했다. 매트리스 및 프레임 등 15종 전 품목의 가격을 10% 올렸다. 시몬스 침대도 이달 1일부터 800만 원~2,000만 원에 달하는 ‘초 프리미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과 '에디션' 라인 매트리스 컬렉션을 최대 10% 인상했다. 씰리역시 올해 3월과 7월에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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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매트리스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을 예상하면서도 잇달아 가격 인상을 단행한 데는 원자재 폭등과 컨테이너 운임 등 물류비 상승이 작용했다. 대한목재협회의 7월 국내 수입 목재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입 가격은 전월 대비 최대 7% 이상 상승했다. 또 해상운임료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산 포켓 부직포를 비롯해 원단, 매트리스에 사용하는 철강, 프레임에 사용하는 목재 등 원가 상승을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 밖에 없다”며 “게다가 수입품의 경우 물류비가 급등한 데다 무게와 부피가 다른 품목에 비해 크기 때문에 물류비 증가폭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침대, 매트리스업체들이 연말 가격인상을 결정하고 나섰지만 에이스침대(003800)를 비롯해 에몬스는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스침대는 지난 4월 원자재 등 가격 상승을 반영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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