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폴란드·칠레 등 40개국 "석탄발전 단계 폐지"

'COP26'서 성명서 합의

석탄 소비 많은 호주·인도 등

대거 불참으로 실효성엔 한계

불가리아에서 가장 큰 화력발전소인 마리차 이스트 2호./AFP연합뉴스불가리아에서 가장 큰 화력발전소인 마리차 이스트 2호./AFP연합뉴스




폴란드·우크라이나·베트남·칠레 등 주요 석탄 소비국을 포함한 40개 국가가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해당 국가들은 신규 석탄발전소 투자를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도입을 서두르는 중장기 계획에 합의했다.



3일(현지 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이들 국가를 포함한 각국 기관·단체 총 190여 곳이 단계적인 석탄발전 폐지를 담은 성명서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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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에 참여한 국가 가운데 폴란드·베트남·칠레 등 18개국은 석탄발전 폐지 정책을 처음 선언했다.

이번 성명에 참여한 국가들은 자국 안팎의 신규 석탄발전소에 대한 투자를 즉시 중단하고 청정에너지를 신속히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석탄발전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여 선진국은 오는 2030년대에, 나머지 개발도상국은 2040년대에 최종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콰시 콰텡 영국 산업에너지장관은 “석탄의 종말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며 “석탄의 운명을 끝내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경제적 이익도 누리는 방향으로 세계가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다”고 반겼다.

그러나 이번 합의의 한계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주·중국·인도·미국 등 석탄 소비량이 많은 주요 국가들이 대거 불참했기 때문이다. 단계적 석탄발전 폐지 시점도 기후변화의 시급성을 고려하면 너무 늦게 설정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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