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10월 인천~사이판 비행기에 3,900명 탑승…국제선 회복할까

전달 대비 사이판 178%↑·괌 28%↑

국내선도 올해 최고

단계적일상회복 단계에 맞춰 항공사들이 국제선 노선운항을 확대한 가운데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대한항공부스에서 미주노선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영종도=이호재기자 2021.11.03단계적일상회복 단계에 맞춰 항공사들이 국제선 노선운항을 확대한 가운데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대한항공부스에서 미주노선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영종도=이호재기자 2021.11.03




국제선 노선이 오랜 침체를 딛고 회복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며 휴양지를 중심으로 탑승객이 급격히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만큼 탑승객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7일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공항에서 운항한 국제선 여객 수는 30만 9,000명으로, 9월(29만 1,000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국제선 탑승객 수는 올 초 20만 명 초반대에서 증가 추세다. 특히 사이판과 괌 등 휴양지 노선 탑승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인천~사이판 노선은 탑승객이 9월 1,400명에서 10월 3,900명으로 17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천~괌 노선은 2,100명에서 2,700명으로 28.5% 늘었다. 사이판 노선은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효과로 탑승객이 급증했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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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과 트래블 버블은 올해 7월부터 시행됐다. 트래블 버블 체결 이전인 6월 인천~사이판 노선 탑승객은 177명에 불과했지만, 7월 363명, 8월 405명으로 늘어났다.

위드 코로나 시행과 함께 국내 항공사들도 괌·사이판·하와이 등의 운항을 재개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이달 미국 하와이·호주 시드니·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선을,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2월 괌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하와이 노선 운항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을 중단한 지 19개월 만인 이달 3일 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3일 투입된 A330 항공기(정원 218석)의 탑승률은 약 63%로, 코로나19 상황과 평일임을 고려하면 낮지 않은 수준으로 전해졌다. 에어서울도 다음 달부터 괌 노선을 운항하고, 티웨이항공은 앞서 7월 인천~사이판과 인천~괌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제주항공은 이달 25일부터 인천~괌 노선에서 관광 목적의 부정기편 운항을 재개한다. 7월에는 사이판 노선 정기편을, 이달에는 태국 치앙마이 노선 전세기 운항을 시작했다.

지난달 국내선 탑승객은 328만 1,000명으로 올해 월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기존 최고 기록은 5월의 311만 5,000명이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6월부터 감소세를 보인 국내선 여객 수는 다시 300만 명대를 돌파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 9월 국내선 탑승객 수는 255만 6,000명이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직 항공업계가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하기에는 무리”라며 “운항을 재개하더라도 운항 편수가 적기 때문에 항공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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