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TSMC 등 반도체 자료 美정부에 제출…고객 정보 등 민감 내용은 빠져

반도체 기업 자료 제출 8일 마감

나스닥 상장사 이유로 답변 거부도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 등에 8일(현지 시간)까지 반도체 공급망 관련 정보 제출을 요구한 가운데 TSMC·마이크론 등이 고객 정보 등 일부 민감한 정보를 제외하고 자료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연방관보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관련 정보를 제출한 기업은 대만의 TSMC·UMC·ASE·글로벌웨이퍼스, 이스라엘의 타워세미컨덕터, 일본의 신코전기공업, 미국의 마이크론 등이다. 이들 외에 노트르담대와 보이시주립대 등 미국 대학을 비롯한 관계 기관들도 자료를 제출했다.



앞서 이 같은 자료 제출을 공개적으로 거부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TSMC는 입장을 바꿔 지난 5일 자료를 냈다. TSMC가 제출한 자료는 공개 자료 1건과 기밀 자료 2건이다. 공개 자료는 고객사 등을 묻는 11개 질문과 1개의 코멘트 항목으로 구성됐는데 TSMC는 2019~2020년 매출과 올해 예상 매출 등만 일부 기재했으며 대부분 공란으로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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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은 566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멘트 항목에는 “TSMC의 대응 방법을 설명하는 기밀 커버레터는 별도로 제출됐다”고만 적었다. 즉 미 정부가 요구한 구체적인 정보는 기밀 자료 2건에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TSMC 대변인은 “고객사의 기밀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밝혔다.

2일 자료를 제출한 후공정 업체 ASE도 공개 자료 1건과 기밀 자료 1건을 제출했는데 공개 자료에 아무것도 기입하지 않았으며 코멘트 항목에 “자세한 내용은 기밀 버전을 참고하라”고만 적었다.

파운드리인 UMC도 공개 자료에 게재된 대부분의 항목에 답하지 않았으며 “자세한 정보는 기밀 버전을 참고하라”고만 적었다. 타워세미컨덕터는 지난달 18일 2건의 공개 자료를 제출했는데 일부 품목 등은 기재했으나 고객사와 관련해서는 나스닥 상장사라는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웨이퍼스는 공개 자료에 생산 제품과 매출만 간단하게 적었으며 마이크론은 기밀 자료 1건만 제출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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