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살인' 강윤성 "국민참여재판 열어달라"…입장 번복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윤성(56)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지난달 14일 첫 공판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가 약 한 달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8일 서울동부지법에 따르면 살인·사기 등 7개 혐의로 기소된 강씨는 이달 2일 국민참여재판 의사 확인서를 제출했다. 강씨가 공소장에 기재된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스스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고 변호인 측은 설명했다. 앞서 강씨는 첫 공판에서도 자신의 혐의 중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강씨가 지난 8월 26일 집에서 피해자 A씨의 몸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고 보는 반면, 강씨는 흉기로 여성을 살해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정말 죽은 것인지 기절한 척하는 것인지 몰라 칼끝으로 주사 놓는 식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