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루닛 "면역항암제 치료 가능한 환자 사전에 25% 더 찾아낸다"

미국 면역항암학회 참가 연구 발표

'루닛 스코프 IO'로 면역형질 분석

사전에 혁신 신약 치료 대상 확대 기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자체 기술로 개발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Lunit SCOPE IO)’를 통해 면역항암제 반응 여부를 예측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11일 루닛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1)에 참가해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의 효과성에 대한 연구 초록 3건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루닛 스코프 IO는 환자의 암 조직 슬라이드 이미지를 분석해, 대표적인 면역세포 중 하나인 암 조직 종양침윤림프구(TIL)의 분포를 관찰하고, 이에 따라 세 가지 면역학적 형질(활성, 제외, 결핍)로 분류한다. 활성은 암 조직 주변에 면역세포가 많이 충분히 면역항암제가 반응할 수 있는 상태이고, 제외는 암 조직 주변에 면역세포가 부족, 결핍은 거의 없는 수준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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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SITC 2021에서는 루닛 스코프 IO가 신약 개발 임상 시험에 적용돼 그 효과성을 입증한 연구를 발표한다. 연구팀은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바이오마커 기반 혁신 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의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로 알려진 ‘키트루다’가 병용으로 투약되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대장암 환자 31명의 암 조직 슬라이드 이미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루닛 AI가 ‘제외’로 분류한 환자 그룹에서는 치료 반응률이 25%로 확인됐다. ‘결핍’으로 분류된 환자 그룹에서는 치료 반응률이 없었다. 통상 활성 수준이 아니면 면역항암제를 투약하지 않지만, 루닛 AI를 활용할 경우 치료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25% 더 찾아낼 수 있다는 게 루닛의 해석이다.

루닛의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 작동 화면 /사진 제공=루닛루닛의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 작동 화면 /사진 제공=루닛


연구를 총괄한 옥찬영 루닛 의학총괄이사(CMO)는 “본 연구는 면역항암제 임상 개발 과정에서 올바른 환자 대상을 식별하는 데 루닛 스코프 IO가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의미 있는 연구”라며 “지난 9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신약 면역항암제 단독치료요법에 루닛 스코프의 높은 정확도를 처음으로 입증한 바 있는데, 이번 SITC에서는 신약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요법에도 높은 예측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다른 두 연구에서 루닛은 루닛 스코프 IO를 통한 면역 형질 분류와 암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신호전달기전과의 유의미한 연관성을 입증했다. 이는 루닛 스코프 IO의 면역항암 치료 반응 예측력에 대한 생물학적 타당성을 의미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수많은 연구를 통해 AI 바이오마커의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력에 대해 입증해왔으며, 이번 연구에서 보다 큰 잠재력과 효과성을 증명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루닛 스코프 IO가 실제 임상 시험에 활용되고 이를 통해 모든 영역의 암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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