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SH사장 후보자 '혁신파크에 공공주택' 발언에…은평구 "잘못된 발상" 반발

서울혁신파크 '공공주택 공급' 후보지 언급하자

은평구청장 "개발 기다려온 구민 무시한 것"

김헌동 SH사장 후보자가 10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김헌동 SH사장 후보자가 10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후보자의 공공주택 공급 구상에 대해 은평구가 “잘못된 발상”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도시기능은 외면한 채 주택공급에만 급급한 잘못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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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후보자는 10일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후보지로 꼽았다. 지하철 3호선 불광역 인근의 서울혁신파크는 옛 질병관리본부 부지를 2015년 서울시가 매입해 현재 236개 단체가 입주한 사회혁신기능 집적 단지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일대를 ‘불광역세권 서북권 신생활 경제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서울 혁신파크 부지 활용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은평구 또한 이곳에 기업과 상업시설, 복지시설 등을 갖춰 서북권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개발 구상을 세우고 있다.

구는 이 같은 복합개발 계획이 추진 중인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 내 상업개발이 가능한 유일한 대규모 부지인 서울혁신파크에 일방적으로 공공주택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이제껏 열악한 도시 인프라를 견디며 혁신파크 개발만을 기다려온 은평구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김 후보자의 말대로라면 낙후된 지역은 계속 낙후돼야 한다는 것이냐. 서울시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서울혁신파크는 지역성장 동력 클러스터로 조성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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