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준석의 비단주머니? 댓글 조작 ‘킹크랩’ 잡는 ‘크라켄’ 프로그램 가동한다

이영 디지털정당위원장 14일 공개

19대 대선 ‘드루킹’ 댓글조작 피해

“크롤링 통해 조작 의심 댓글 포착”

이영 국민의힘 의원./서울경제DB이영 국민의힘 의원./서울경제DB




국민의힘이 온라인 여론을 좌우하는 대규모 댓글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가칭 ‘크라켄’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19대 대선 당시 킹그랩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댓글을 조작한 ‘드루킹 사건’을 막기 위해 마련한 대응책이다. 이준석 대표가 대선을 위해 마련한 ‘비단주머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11일 이영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회 위원장(의원) 측은 “오는 14일 댓글조작을 막을 신규 프로그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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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명은 가칭 크라켄이다. 크라켄은 신화 속에 나오는 문어의 모습을 한 괴수다. 디지털정당위원회는 문어가 게(크랩)를 사냥하는 모습을 반영해 프로그램 이름을 크라켄으로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

댓글 조작 대응 프로그램인 크라켄은 포털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대상으로 작동한다. 윤석열, 이재명,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같은 주요 키워드로 관련 기사와 댓글을 크롤링(crawling)을 통해 분석한다. 크롤링은 웹상의 각종 정보를 자동화된 방법으로 수집해 분류하는 기술이다. 4차 산업혁명 전문가인 이 의원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크라켄은 댓글 조작 움직임이 있는 지 분석하고 댓글 조작이 의심이 사례가 나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드루킹의 댓글조작 같은 일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프로그램 명을 크라켄으로 할 지 다른 이름으로 할지는 논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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