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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관중 앞에서…월드컵 본선행 한발 더 앞으로

최종 예선 UAE전 1 대 0…황희찬 PK 결승 골

3만 152명 들어차 코로나19 시대 국내 스포츠 최다 관중

벤투호 3승 2무 무패 행진, 17일엔 이라크 원정

한국 축구 대표팀의 황희찬(왼쪽)이 11일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 골을 넣은 뒤 손흥민(7번)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한국 축구 대표팀의 황희찬(왼쪽)이 11일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 골을 넣은 뒤 손흥민(7번)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구름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한국 축구가 월드컵 가는 길에 기분 좋은 승점 3을 보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5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 대 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3승 2무(승점 11)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6차전은 17일 0시에 치를 이라크 원정이다. 팀당 10경기인 최종 예선은 내년 3월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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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 축구 대표팀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100% 관중을 받았다. 정부가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하면서 대한축구협회도 백신 접종 확인서나 PCR(유전자증폭) 음성 확인서를 소지한 관중에 입장을 허용했다. 입장 관중은 3만 152명.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내 단일 스포츠 경기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A매치에 홈 관중이 가득 들어차기는 2019년 12월 부산에서 치른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일본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오랜만에 “대~한민국” 응원 구호를 들은 태극 전사들은 초반부터 힘을 냈다. 조규성(김천)이 중거리 슈팅으로 골 포스트를 때린 뒤 전반 36분 프리미어리거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황인범(루빈 카잔)이 방향 전환을 하다 상대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고 골망을 갈랐다. 황희찬은 최근 팬들이 뽑은 울버햄프턴 10월의 선수로 선정된 데 이어 A매치에서도 5개월 만의 득점으로 신바람을 냈다.

한국은 이후에도 손흥민(토트넘)이 단독 드리블 뒤 슈팅으로 골 포스트를 맞히는 등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전반 볼 점유율이 74%나 됐고 슈팅 수도 11 대 1이었다.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은 한국이 4개, UAE는 아예 없었다. UAE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71위, 한국은 35위다. 브라질 출신 귀화 공격수 파비오 리마가 허벅지 근육을 다쳐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악재 속에 UAE는 2패(3무·승점 3)째를 당했다. 리마는 지난해 2월 귀화한 뒤 A매치 15경기에서 6골을 넣고 있었다.

벤투 감독은 이날 부상으로 빠진 황의조(보르도) 대신 조규성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을 측면에 배치했고 2선 중앙에 이재성(마인츠), 허리에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을 세웠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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