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잔금대출을 받지 못해 아파트 입주를 못 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의 ‘11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에 따르면 분양 계약한 주택에 입주하지 못하는 입주자 중 34.1%가 ‘잔금대출 미확보’를 이유로 들었다. 잔금대출을 받지 못해 입주를 못 하는 비율은 대출 규제가 본격화된 지난 8월부터 증가하는 추세다. 7월 21.7%에서 8월 26.5%로 뛰었고 9월은 26.7%로 재차 올랐다. 이어 지난달 34.1%를 기록해 미입주자 3명 중 1명은 잔금대출을 받지 못해 입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입주율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전국 입주율은 83.1%를 기록해 9월 입주율 81.2%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입주율이 88.8%로 비교적 높았고 지방 광역시(85.5%)와 기타 지방 지역(79.2%)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