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은 가운데, 빈의 한 성매매 업소가 백신을 현장에서 접종한 고객에게 약 5만원 상당의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해 화제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성매매가 합법이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빈에 위치한 성매매 업소인 펀팔라스트는 지난 1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고객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해 주고 있다. 이 업소는 현장에서 백신을 접종한 고객에게 여성을 선택하게 한 뒤 해당 여성과 30분간의 성매매 프로그램인 '사우나 클럽'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의 이용 요금은 40유로(약 5만4,000원)다. 해당 업소는 “백신 접종률이 낮아 고객이 자꾸만 줄어들자 수익을 늘리기 위해 이같은 프로젝트를 생각해냈다”고 밝혔다.
한편 오스트리아 보건부는 10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1,4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체 인구가 약 900만 명인 오스트리아에서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이 넘은 것은 처음이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러한 확산세에 지난 5일 백신 미접종자가 음식점과 카페, 미용실, 호텔 등을 출입하는 것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정부는 한 달간의 유예 기간을 두고, 백신 1차 접종을 했거나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통해 음성이 확인될 경우 임시로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 오스트리아의 백신 접종률은 6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