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은 12일 이사회를 열어 식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국내 사료사업부문을 단순 물적 분할하기로 의결했다.
사료사업부문은 12월 임시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내년 1월부터 대한제당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회사는 사료사업부문에 독립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여 축산 시장 환경과 제도 변화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분할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제당은 1979년 ‘무지개 사료’라는 브랜드로 사료 사업에 진출했으며 1996년에는 중국에 진출해 천진채홍사료유한공사와 청도채호사료유한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제당은 제당(설탕)사업에서 출발해 한 때 식품과 사료, 축산유통, 임대업, 금융업 등 업종을 넓혀왔다. 2012년 이후 본업이 부진해지자 2016년부터 비수익 사업 정리에 들어갔다. 티에스저축은행을 885억 원에 매각했고, 바이오사업을 하던 TKM의 경영권을 한국콜마홀딩스에 넘겼다. 지난해 말에는 파파이스 사업을 접었다. 사료 사업도 일부 축소해 울산공장을 폐쇄했다.
이 같은 군살빼기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기존의 절반 중인 139%로 떨어졌고, 순차입금 역시 2,254억 원으로 가장 높았던 4,241억 원에 비해 대폭 줄였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이번 물적분할은 대한제당이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사료 사업이 질적 성장을 이루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