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 "다른 나라에 백신 추가 지원...'한국판 뉴딜' 적극 공유"

■APEC 화상 정상회의

"韓, FTA 가장 많이 체결...자유무역으로 공급망 안정"

"APEC, 최고 디지털 플랫폼 되길...기후대응도 선도"

APEC 화상 정상회의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12 jeong@yna.co.kr (끝)APEC 화상 정상회의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12 jeong@yna.co.kr (끝)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화상으로 열린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른 나라에 백신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또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질서의 복원으로 더 단단한 경제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포용적인 회복과 번영을 위한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한국은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해 코백스와 별도로 일부 국가들에게 백신을 공여했고 추가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20여 개국에 진단키트를 비롯한 1억8,000만 달러 상당의 방역 물품 등을 무상 지원했고 보건의료 분야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고 있다”며 “‘백신접종 상호 인증’을 비롯한 각국의 노력을 환영하고 구체적인 공동의 기준을 마련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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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어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질서의 복원을 거론하면서 “빠른 코로나 위기 극복과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 역시 다자주의와 호혜적 협력에 기반한 자유무역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가장 많이 체결한 나라 중 하나이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비준을 앞두고 있다”며 “자유무역을 통해 성장한 한국은 국제무역체제 수호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12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APEC 정상들이 함께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디지털 무역의 기회를 적극 활용해 디지털 경제 시대를 함께 열어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역내 디지털 무역은 2016년 4,000억 달러에서 지난해 1조 달러로 연평균 27% 이상 성장하고 있다. 각기 다른 역사와 문화, 경제 발전 속도를 상호 보완하며 함께 번영하는 길을 걸어온 APEC이 디지털 통상에서도 최고의 플랫폼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APEC 디지털혁신기금’ 출범을 주도한 데 이어 역내 디지털 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을 추진하는 등 디지털 통상규범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전자상거래에서 소비자 권익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협력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로 더 많이 타격받은 국가와 계층이 있다. 회복의 격차를 줄여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우리 정부가 ‘한국판 뉴딜’의 한 축으로 ‘휴먼 뉴딜’을 추진하고 있음을 재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디지털과 그린 분야를 중심으로 사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포용적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은 ‘한국판 뉴딜’의 정책 경험을 적극 공유해 ‘함께 성장하는’ APEC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해서도 APEC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며 “한국은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과감하게 상향했고 메탄 감축을 위한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했다”며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에 5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녹색기후기금 공여액을 두 배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2023년과 2024년 의장국은 내년 의장국인 태국과 함께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차질없이 이행해나가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다”며 “의장국을 자원해주신 미국 바이든 대통령님과 페루 카스티요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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