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줄리 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건물의 외벽에 13일 또 다른 벽화가 등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또 한 차례 겨냥한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건물 외벽에 그려진 벽화들은 윤 후보의 논란과 관계가 깊은 장면을 담고 있다. 무속 논란을 일으켰던 ‘손바닥 왕(王)자’,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후 사과를 요구받자 SNS에 올려 사람들을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개 사과’ 사진 등이 그려진 것이다. 노란 바탕의 벽화에는 윤 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과 ‘개 사고’ 논란의 단초였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그림도 그려져 있다.
해당 벽화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닌볼트’가 지난 11일부터 이틀에 걸쳐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의 소속사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를 통해 “선거와 진영 논리로 그린 것이 아니며, 다양한 문화활동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이 건물 외벽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 얼굴로 추정되는 여성의 얼굴 그림 등이 벽화로 그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점 측은 논란이 확산하자 흰 페인트를 덧칠해 그림을 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