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위드 코로나' 대비, 코로나19로 놓친 감염 질환 예방 서둘러야

폐렴구균 치명률 5~7%에 달해

삶의 질 저하하는 대상포진 예방 필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을 넘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면서 생업시설이 활기를 띄고, 재택근무로 전환했던 일반 기업들도 업무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유행에 지쳐 있던 지역사회에 희소식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건강관리가 소홀한 상태에서 코로나로 외부 활동이 급증하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다른 감염 질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특히 평년보다 빠르게 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을 비롯한 감염 질환에 대한 예방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감염 질환 예방접종을 하는 모습./이미지투데이감염 질환 예방접종을 하는 모습./이미지투데이




◇치명률 높은 폐렴구균성 질환

코로나 19와 초기 증상이 비슷하고 국내 사망 원인 3위으로 꼽히는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이 대표적인 예다. 폐렴구균성 폐렴의 사망률은 5~7%에 달한다. 폐렴구균은 치명률이 60~80%까지 증가하는 수막염이나 균혈증으로도 이행될 수 있어 발병 전 예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코로나 19 유행 이후 관심과 접종률이 모두 떨어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어르신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23가 백신)은 11만 2,860건 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분기(14만 5,796건) 대비 약 22.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폐렴구균 감염 위험군이다. 대한감염학회는 만 65세 이상에서 23가 백신 1회 접종 또는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을 각각 1회씩 순차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18~64세의 만성질환자 혹은 면역저하자 역시 폐렴구균 감염의 위험군으로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의 순차접종 권고 대상이다. 위험군이 아니더라도 만 50세 이상이라면 23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23가 백신은 만 65세 이상이라면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 할 수 있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수포./이미지투데이대상포진으로 인한 수포./이미지투데이


◇극심한 통증과 합병증으로 삶의 질 저하시키는 대상포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비교해 접종률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대상포진에 대한 예방도 시급하다. 극심한 통증으로 악명 높은 대상포진의 경우, 신경통으로 이행될 경우 만성피로·수면장애·식욕부진·우울증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

대상포진 역시 백신 접종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대상포진 백신은 만 50세 이상이 평생 1회만 접종하면 50대에서는 70%, 60대 이상에서는 6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역시 67% 가량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이미 대상포진에 걸렸던 사람의 경우, 대상포진을 치료한 뒤 최소 6~12개월이 지난 뒤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폐렴구균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는 상관없이 접종을 할 수 있고, 독감 백신과는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업계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를 위해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예방을 통해 빠른 일상 복귀에 박차를 가할 때다”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