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4일 "항공우주 분야에 관한 한 국가적 차원의 통합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미국의 NASA(미국항공우주국) 같은 형태의 우주전략본부로 대통령 직할 기구를 만들어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를 방문해 KAI 소속 MZ세대(1980년대~2000년대초 출생한 세대) 연구원들을 만나 'MㅏZㅏ요 토크'(마자요 토크)를 진행했다. 이 후보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전국순회 일정 중 2030 세대의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순서다.
이 후보는 "미래 첨단 산업의 핵심 중 하나로 항공우주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방분권 강화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차원에서 항공우주산업의 본고지는 사천과 고성을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앞서가야 할 영역이기 때문에 정부의 직접적인 투자와 관심이 제고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 공약 중에 우주전략본부를 만들어 관련 우주산업을 포함하자는 게 있다"며 "국방부, 환경부, 산업부 등 온동네로 분산돼 있어서는 안된다. 하나로 묶어서 미국 나사(NASA)처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지출된 연구비용이나 지원이 적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각 부처별로 칸막이가 돼 있어서 똑같은 것을 중복 지출하고 있는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부처 간 갈등 때문에 해야 하는 일인데 못하는 것들도 상당히 많이 완화해 시행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통합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 후보는 KAI 시찰 뒤 기자들과 만나 공군 비행체의 국산화도 강조했다. 그는 "국방 산업과 관련해서는 공군의 비행체를 국산으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공군을 중심으로, 국내 민간 영역을 중심으로 비행체들, 헬기 등을 국산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내 기술) 육성이란 측면에서 비효율이 생기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