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백신 맞은 고3 동생, 장기 괴사·혈액암 진단…수능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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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발생한 각종 부작용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장기 괴사와 혈액암 진단을 받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도 포기하고 항암 치료 중이라는 청원이 올라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3일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장기 괴사 및 악성림프종혈액암을 진단받은 고3 동생'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 A씨는 "고3인 사촌동생은 '위드 코로나'에 동참하고, 올해 수능을 무사히 치르기 위해 백신을 맞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씨는 "그러나 화이자를 맞고 얼마 후 장기 괴사 및 악성림프종혈액암 진단을 받았다"며 "결국 수능도 치르지 못하고, 대학도 가지도 못하고, 군대도 가지 못하고,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청원인의 사촌 동생인 고등학교 3학년 B군은 지난 7월 20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맞았다. 약 2주 뒤 심한 복통과 허리 통증이 나타났고 집 근처의 일반 개인 내과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다.

이후 지난 8월 10일 2차 접종을 마친 B군은 다시 복통을 겪기 시작했고, 다시 근처 병원을 찾아 해당 병원으로부터 더 큰 병원에 가서 입원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수능 시험을 앞둔 상황이었기 때문에 통원 치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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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병원에 다니며 약물치료를 받아 온 B군이 흔히 겪는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처럼 복통과 설사를 경험하고, 나아지기를 반복했다면서 "혹시 몰라서 종합병원에서 혈액검사, 위내시경, 복부 초음파 등 여러 검사를 진행했고 이후 지난 9월 9일 학교에서 조퇴한 후 피검사, 10일엔 초음파, 위내시경 검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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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어 "검사 결과 혈액에 염증 수치가 높고 화이자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처방해준 약 복용을 통해 염증 수치를 조절하면 될 것 같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통원 치료만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A씨는 9월 20일 또 극심한 복통에 시달리던 B군이 결국 응급실에 갔다며 "CT 촬영 결과에서 '장 중첩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적었다.

장중첩이란 마치 망원경을 접을 때처럼 장의 한 부분이 장의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질병을 말한다.

이에 B군은 소장, 췌장 일부 장기가 괴사돼 결국 절제를 했고, 절제 수술을 하면서 이상 조직이 발견돼 검사한 결과 악성 림프종 혈액암까지 진단받게 됐다. 현재 B군은 부산에 있는 한 대학병원에서 1차 항암 치료를 끝마치고, 2차 항암 치료를 대기 중이다.

이에 대해 A씨는 "멀쩡했던 가족이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 백신을 맞고 건강을 잃었다"면서 "어린 나이에 백신 부작용과 후유증을 겪어야 하는 피해자가 돼서 힘든 항암 치료 과정을 견뎌 내야 하는 모습을 보며 참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덧붙여 A씨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렇게 백신 부작용 사례를 보고하고, 사람들에게 관심을 구해 청원에 동의해달라고 부탁하는 것뿐"이라고도 했다.

더불어 A씨는 "백신과 해당 질병 진단 간의 인과관계가 정말로 없는 것인지 명백하게 검토한 후 그에 맞는 대응 체계와 보상 체계를 마련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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