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강훈식 “尹, 실력 부족하니 김종인으로 극복하려는 듯”

尹, 15일 “김종인 역할 할 때 다가와”…金 “도와줄 수도”

강훈식 “대선은 후보들의 대결…왜 김종인 필요한지 의문”

“10%p 앞서는 尹…결국에는 일 잘하는 明 뽑게 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중앙선대위에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 / 서울경제DB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중앙선대위에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 / 서울경제DB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민의힘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대결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니 김 전 비대위원장을 모셔와 극복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전 비대위원장을 영입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 대통령 후보는 그 시간에 공부를 하고 미래를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총선은 다를 수 있다. 선대위원장이 300명 국회의원을 상징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라며 “하지만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이 바로 그 선거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대결”이라며 “김 전 비대위원장이 대선 후보는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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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후보는 지난 15일 김 전 비대위원장에게 “정치개혁 뿐 아니라 국가대개조가 필요한 시점에 김 전 비대위원장이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다가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비대위원장은 “그럴 계기가 있으면 도와줄 수 있다”고 화답했다.

강 의원은 윤 후보가 선출 직후부터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1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앞서는 것에 대해 “아직 국민의힘 지지층이 뭉쳐있는 시점”이라며 “(컨벤션 효과가) 이완되고 나면 결국 ‘내 삶에 이익이 되는 후보가 누구냐’에 싸움이 집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직 120일이 남아있다”며 “결국 실적과 성과를 냈던 일 잘 하는 후보를 뽑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했던 2030 세대 표심이 결국 이 후보를 향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2030 세대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한 것은 정치적 효능감 때문”이라며 “윤 후보가 대선 후보로 결정되면서 이들이 이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던 2030들이 그대로 윤 후보를 지지할 지 알 수 없다. 이 후보는 실제로도 지금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메세지나 문자로 2030과 소통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청년 세대들이 이 후보가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후보라는 것을 알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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