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4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이 늘어난 반면 대손비용 적립을 적게 한 점이 순이익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올해 3분기 국내 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조1,000억 원이 오른 4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5조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조3,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산업은행이 HMM 전환사채(CB) 전환이익 등으로 같은 기간 순이익이 2조2,000억 원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은행의 기준 순이익은 12조9,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조1,000억 원 늘었다.
3분기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11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3,000억 원 증가했다. 이자이익 증가는 순이자마진(NIM)이 1.44%로 전년 동기보다 0.04%포인트(p) 오른 데다가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이 증가한 데서 비롯됐다. 실제로 이자수익자산만 지난해 3분기 2,551조4,000억 원에서 올해 3분기 2,785조2,000억 원으로 9.2% 뛰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000억 원 감소한 1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대손 비용은 3,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1,000억 원 감소했다. 각종 건전성 지표들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고 지난해 은행들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탓이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56%와 7.36%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9%p와 1.07%p 올랐다.
금융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시장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한계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저하될 수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 당국은 “은행이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