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사진 잘못 올렸다가'…中 블로거 징역 7개월형

군인 묘지 비석 밟은 사진 SNS 올리고 기소

영웅·순교자, 모욕·비방 시 3년 이하 징역형

/웨이보 캡쳐/웨이보 캡쳐




중국인 여행객이 중국 군인 묘지 앞에서 무례한 사진을 찍었다고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6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신장(新疆) 피산현 인민검찰원은 최근 여행 블로거 A씨에게 징역 7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7월 신장의 캉시와(康西瓦) 순교자 묘지를 방문한 후 위챗, 샤오홍슈 등 자신의 SNS에 9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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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A씨가 묘지에서 찍은 사진때문에 발생했다. 그는 비석 받침대를 밟고 비석에 비스듬히 기대어 포즈를 취한 뒤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위챗에 사진을 올리자 지인들은 사진이 열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A씨는 2시간쯤 후 다시 사진을 다른 SNS에 올렸고, 이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며 사회적 공분을 샀다.

신장 검찰은 즉각 A씨를 체포했고 지난달 30일 기소했다. 최근 재판에서 A씨가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혐의를 인정하지 않자 검찰은 징역 7개월을 구형했다.

이 묘지는 1962년 중국과 인도 간 총격전에서 희생된 78명의 열사, 공무상 사상한 30명의 장병이 묻혀 있다.

중국은 영웅과 순교자 등을 모욕·비방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자격 정지 등에 처할 수 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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