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어김없이 수험생 간 변별력을 높이는 이른바 ‘킬러 문항’이 등장했다. 1교시 국어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독서의 8·13번이, 2교시 수학영역에서는 21·22번과 선택과목 일부 문항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1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과 입 업체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이날 국어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독서 영역에서 어려운 문항이 주로 출제됐다. 대표적으로 13번은 ‘브레턴우즈 체제’(고정환율제를 골자로 1944년 출범한 국제통화체제)를 설명한 보기를 읽고 지문과 연계해 알맞은 답을 고르는 문제였다.
진학사는 “문항 형태는 일반적인 형식이지만 학생들이 낯설어하는 내용에 더해 ‘보기’까지 제시돼 시간이 많이 소요되거나 정답률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8번은 ‘헤겔의 변증법’을 다룬 글을 읽고 보기에 제시된 지문의 빈칸에 들어갈 문장을 고르는 문제였는데 많은 수험생들이 헷갈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 과목의 21·22번과 선택과목(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의 30번 문제들이 고난도 문항으로 평가됐다. 21번은 수열의 합과 식을 이용해 조건의 합을 만족하는 값을 찾는 문제였고, 22번은 함수의 극한의 성질을 이용해 함수식을 추론한 후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는 삼차함수를 구하는 문제였다.
특히 선택과목 중에서도 기하 영역의 30번 문항이 고난도라는 설명이다. 이 문항은 정사영의 뜻을 알고 이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종로학원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의 30번이 평이하게 출제된 반면 기하 30번은 지난 6·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