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돌상에 일본 엔화가 놓였다고 주장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실수를 인정하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공보국은 20일 기자단 공지 메시지를 통해 “송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돌상에 놓인 화폐와 관련된 발언에 대해 실수를 인정하고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송 대표는 전날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총회에서 “돌잔치에 우리나라 돈 대신 엔화가 놓였을 정도로 일본과 가까운 유복한 교수의 아들로 태어난 윤석열”이라며 “갑의 위치에서 살던 윤 후보가 다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공정과 상식을 외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거짓 네거티브이자 흑색선전”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 측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해당 사진의 돈은 한국은행이 발행한 1천환 지폐”라며 “근거 없이 친일 의혹을 제기하는 집권 여당 당 대표 품격을 지켜보는 국민은 분노보다 비애감에 사로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의 발언 이후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 후보의 돌상 속 지폐를 확대한 사진을 올리며, 이 지페는 한국은행이 발행한 천환권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 따르면 ‘개 천환권’은 4·19민주혁명을 계기로 발행된 새로운 도안의 은행권으로, '한국은행' 문자를 한자에서 한글로 변경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앞면에 세종대왕 초상이 그려져 있고 뒷면에는 성화가 있다.
개 천환권은 1960년 8월 15일 발행됐고 1962년 유통이 정지됐다. 네티즌들은 윤 후보가 1960년생이므로 개 천환권이 발행되던 1961년에 돌잔치를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