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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MBK, 한중일서 투자금 7조 이상 거뒀다

창립 16년 만 3개국 동시 회수 처음

김병주 회장 "포스트 코로나 적응한 운용사가 부상할 것"

MBK파트너스의 주요 한중일 파트너 모습. 아랫줄 오른쪽부터 김병주 회장,부재훈·켄카가사 대표, 윗줄 오른쪽부터 윤종하 부회장·김광일·박태훈·텍체인콩 대표/사진제공=MBK파트너스MBK파트너스의 주요 한중일 파트너 모습. 아랫줄 오른쪽부터 김병주 회장,부재훈·켄카가사 대표, 윗줄 오른쪽부터 윤종하 부회장·김광일·박태훈·텍체인콩 대표/사진제공=MBK파트너스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창립 16년 만에 처음 한·중·일 3개국에서 동시에 투자금을 거뒀다.



MBK파트너스는 2021년 한 해 동안 3개국에서 모두 투자금을 회수했으며, 이들 국가에서 벌어진 사모펀드 거래 규모 기준 상위 9개 중 3개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MBK가 일본 아코디아 넥스트 골프를 매각한 건은 올해 한·중·일에서 벌어진 사모펀드 거래 중 가장 큰 규모였다. MBK는 지난 15일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미화 35억 7,000만 달러(4조 2,000억 원)에 넘겼다.

국내에서는 두산공작기계를 디티알오토모티브에 2조 4,000억 원에 매각했는데 다섯 번째로 큰 거래였다. 중국에서 항공 특송 기업인 아펙스 로지스틱스를 글로벌 물류 기업 퀴네앤드나겔 그룹에 4억 5,000만 달러(5,000억 원)에 팔아 7위에 올랐다.



MBK이외 국내에서 벌어진 사모펀드의 거래 중에는 베인캐피탈의 휴젤 매각이 14억 8,100만 달러(1조 8,000억 원), H&Q코리아의 잡코리아 매각이 7억 9,800만 달러(9,000억 원)로 9위에 기록됐다. 올해 3개국의 사모펀드는 매각 이외에 주식시장에 상장(IPO)하거나 블록딜(주식 대량 매매)을 통해 투자 수익을 본 사례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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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의 IPO와 블록딜은 2019년 13건에서 2020년 2배가 넘는 27건을 기록했고, 올해는 11월까지 34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규모도 상승해 2019년 43억 달러에서 2020년 115억 달러로 늘었으며, 올해는 11월까지 111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유동성이 풍부해진 M&A시장에서 매각 측이 기대하는 기업 가치가 높아지면서 인수는 저조했다. 지난해 경영권 거래는 65건이었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46건에 그쳤다.

김병주 MBK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상황으로 접어들면서 한·중·일 3개국 공통으로 정책이나 규제로 인한 투자 지형의 변화가 눈에 띈다”며 “이러한 변화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운용사들이 도래하는 투자 황금기에 더욱 강하게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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