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콤비나트로 식량안보 강화 나선 aT

[눈앞에 닥친 식량안보 위기]

물류·저장시설과 가공공장 집적

안정적 식량 공급 기반 마련 나서

김춘진(오른쪽 두 번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전남 장성 비축 기지를 찾아 식량 비축 관리 제도 및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aT김춘진(오른쪽 두 번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전남 장성 비축 기지를 찾아 식량 비축 관리 제도 및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식량 안보 강화를 위해 식량 콤비나트(비축 기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물류·저장 시설과 식품 가공 공장을 집적해 장기적으로 이를 ‘동북아 식량·식품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aT에 따르면 김춘진 aT 사장은 취임 이후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등을 만나 식량 콤비나트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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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는 민간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식량을 확보하고 상시 비축·관리하는 비축 기지를 조성해 안정적인 식량 공급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제분·착유 시설 등 식품 가공 공장까지 유치하면 식품 산업 전반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구상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식량 콤비나트를 통해 물류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는 곡물을 10㎏, 20㎏짜리 소포장 상태로 수입하는데 이를 가공 처리하기 위해 포장을 뜯으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곡물을 포장하지 않은 채 배에 싣고 와 곡물 전용 부두에서 송유관처럼 이를 빨아들여 보관할 수 있다면 시간·비용을 절약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에 aT는 △실효성 있는 식량 공공 비축 모델 마련 △곡물 비축 전문 인프라 확충 △동북아 가공 중계무역 기반 구축 △소재 식품 및 식품 가공 산업 육성 △농수산 식품 수출 연관 산업 집중 △친환경 콤비나트 조성 등 9개 전략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식량·식품 종합 가공 콤비나트를 조성해 식량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식량 위기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식품 산업 육성과도 선순환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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