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EU, 현중·대우조선 합병 심사 재개… 공정위도 조만간 결론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심사를 재개했다. 이번 기업결합의 키를 쥔 EU에서 심사가 재개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와 일본 경쟁당국 심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U 집행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간 기업결합 심사를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심사가 오랜 기간 유예된 만큼 심사 기한을 내년 1월 20일까지로 연기한다고도 밝혔다. 다만 연장 절차를 고려하면 내년 2월에야 심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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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는 2019년 12월 기업결합 심사를 개시한 뒤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세 번이나 심사를 유예했다. 한국조선해양은 기업결합과 관련해 카자흐스탄·싱가포르·중국에서 조건 없는 승인을 받았고 EU·한국·일본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U는 이번 기업결합 심사의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유럽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선사가 몰려 있어 한국조선해양이 가격 경쟁력을 갖춰 독과점에 이를 경우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한국조선해양의 LNG선 시장 점유율은 7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U의 심사 재개로 공정위와 일본 당국의 심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정위는 해당 기업결합 심사를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전원회의 일정에 따라 심의가 내년 초로 밀리거나 여러 번에 걸쳐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세종=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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