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토킹 살인 당일, 경찰 시범운영 위치확인시스템 '미활용'

오차 적고 빠르지만 112시스템 연동 과정서 오류

내부망과 연동안돼 오차 큰 기지국으로 위치 측정

최근 스토킹으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이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새로 도입한 위치확인시스템이 사건 당일 먹통이 됐던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경제DB최근 스토킹으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이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새로 도입한 위치확인시스템이 사건 당일 먹통이 됐던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경제DB





전 남자친구의 스토킹으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이 오피스텔에서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신변보호 위치확인 시스템에 접속하려 했으나 보안 문제로 실패한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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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경찰청 112상황실은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께 피해자가 위협을 느끼고 스마트워치 'SOS' 버튼을 눌러 신고를 보내자 지난달 26일부터 시범 운영 중인 신변보호 위치확인시스템에 접속을 시도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신변보호 대상자의 위치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최대 45초에서 3초로 줄일 수 있다. 또한 최대 2km인 대상자 위치 오차범위도 20~50m로 줄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사건 현장으로 출동할 수 있다.

그러나 사건 발생 당일에는 이를 활용할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접속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고메시지가 뜨는 등 내부망인 112시스템과 외부 통신망인 신변보호 위치확인시스템 간 연동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경찰은 오차가 큰 기지국을 통해서만 피해자의 위치를 측정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경찰은 불안정한 위치확인시스템 등의 문제로 이번 피해자의 희생을 막을 수 없었다. 경찰은 시스템 간 보안프로그램을 개선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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