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년 봄, 청계천엔 자율주행 버스 강남선 로보택시 달린다

■서울시 '자율주행 비전 2030'

내년 4월 '운전기사 없는' 자율차

경복궁·동대문 등 도심명소 왕복

상암·강남 자율주행 운송도 확대

오세훈 "세계 5위 선도 도시될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4월부터 청계천 등 서울 도심에서 운전기사가 없는 자율주행 버스가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의 첫 ‘자율주행 시범지구’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도 유상 자율주행 운송 서비스가 시작된다. 오는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교통신호 정보 실시간 제공, 정밀 도로 지도 같은 자율주행 인프라가 구축된다.








서울시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자율주행 분야 기본 계획인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차 거점(시범지구) 확대 및 이동 서비스 상용화 △청계천 자율주행 버스 운행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율주행 버스 정착 △공공 서비스 분야에 자율주행차 기반 도시 관리 도입 △시 전역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의 5대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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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청계광장부터 청계5가까지 구간을 왕복하는 자율주행 버스 2대를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운행한다. 경복궁·창경궁·광장시장·동대문 등 도심의 주요 명소를 연계하는 이동 및 관광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버스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2023년 ‘홍대∼신촌∼종각∼흥인지문(9.7㎞)’ 노선을 신설해 심야 시간대 중앙 차로를 이용한 운행을 시작한다. 2024년에는 상업·업무 시설이 집중된 도심인 여의도·광화문·강남과 주거 기능 위주의 부도심인 도봉·상봉·구파발을 연결하는 노선을 추가할 예정이다. 2024년부터 순찰·청소 등 도시 관리 공공 서비스 분야에 자율주행차 도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국토교통부가 자율주행차의 여객·화물 유상 운송이 가능한 지역으로 지정하는 자율주행 시범지구는 마포구 상암동에 이어 내년 1분기 중 강남구 역삼동 및 서초구 양재동, 2023년 영등포구 여의도동, 2024년 강서구 마곡동 일대로 확대한다.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에서는 내년부터 출발지와 목적지를 스마트폰으로 선택해 호출하는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택시)’와 지역 내부를 순환하는 자율주행 버스를 선보인다.

상암에서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아파트 단지, 오피스 지역, 공원을 연결하는 자율주행차 노선을 이달 말부터 운행하고 내년 1월 중 유료로 전환한다. 요금은 현재 대중교통 요금을 크게 넘어서지 않는 수준으로 정한다는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요금이 3,000원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2026년까지 서울 전역의 2차로 이상 도로에 대해 자율주행의 핵심 인프라인 정밀 지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신호 교차로의 교통신호 정보를 실시간으로 자율주행 차량에 제공하고 택시를 비롯한 차량 1만 대에 장착한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통해 도로 곳곳의 실시간 상황을 반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율주행 인프라를 확대해 2026년까지 서울을 세계 5위권 자율주행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면서 “자율주행 시대가 열리면 시간·공간적으로 확대된 시민의 자유를 더 많은 여가 활동에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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