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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콘텐츠 모멘텀 강화 좋지만...분할 후 성장 전략 부재"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목표주가 25만→23.5만 하향 조정, '매수' 유지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 인수 역량 강화는 긍정적

핵심 콘텐츠 부문 물적 분할 이후 성장 전략 부재






하나금융투자가 CJ ENM(035760)에 대해 올 3분기 실적 호조와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 인수를 통한 모멘텀 강화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성장 부문의 분할 이후 성장 전략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25만 원에서 23만 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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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CJ ENM이 최근 글로벌 콘텐츠 기업 인수를 통해 역량 강화에 나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9일 CJ ENM은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을 제작한 콘텐츠 제작사 엔데버 콘텐츠(Endeavor content) 지분 80%를 9,152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J ENM이 이미 연초에 자회사 본팩토와 할리우드향 리메이크 협력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며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빠르게 포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CJ ENM은 지난 3분기 미디어 부문의 약진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8,575억 원, 영업이익이 8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4%, 23.6% 증가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갯마을 차차차’ 등이 흥행하며 TV광고와 콘텐츠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최근 CJ ENM은 글로벌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 및 지식재산권(IP) 유통 등 수익 사업 극대화를 위해 물적 분할을 통해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신설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분할 후 CJ ENM 성장 전략이 부재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SM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스튜디오타이거(가칭)에 이어 기존 음악 사업부 역시 분할될 가능성이 있다”며 “예능, 드라마 영화, 음악 등 4개의 미디어 콘텐츠 성장 전략을 다 분할하겠다는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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