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은 일자리가 취업이 쉬운 일자리 보다 더 나은 정책이라고 느낀다는 청년이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국 민간에서 일자리를 만들도록 정부가 나서 달라는 이야기다.
25일 인크루트가 20~30대 회원 636명을 대상으로 19~21일 일자리 정책 우선 순위를 물은 결과 ‘정규직 확대와 같은 질 좋은 일자리 구축’이 62.7%로 가장 많았다. 이는 취업문을 넓혀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답변(28.6%)과 비교하면 두 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정부가 펴고 있는 ‘취업 지원 제도 확대(면접 지원 등)’는 4.6%, ‘채용 박람회와 같은 취업 컨설팅’은 1.6%에 그쳤다.
이는 대기업 중심의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청년들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인크루트가 정부와 주요 대기업이 실시하고 있는 '청년 희망 온 프로젝트'에 대한 설문을 한 결과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71.7%로 부정(28.3%)을 크게 웃돌았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현대차(4만6,000개), LG(3만9,000개), 삼성(3만개 이상), SK(2만7,000개), 포스코(2만5,000개) 등 주요 대기업은 17만9,000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현 정부의 청년지원정책을 이용 중인 282명의 만족도는 85.1%로 높게 나타났다. 정책 만족도는 ‘학자금’이 95%로 가장 높았고,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목돈 마련’과 ‘소득세 감면’이 89.3%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