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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대체투자 강화해 명성 되찾아라" 특명

지주 차원 실물자산운용사 설립 지시

새 대표 김용식 실물대체총괄 전무 내정

AUM 회복 등 목표…내달 초 임원인사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이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투자증권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이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글로벌 시장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실물 대체 투자 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체 투자 사업을 전담할 운용사 설립에 그룹 오너인 김남구 회장이 직접 관여하고 있어 주목된다. 다음 달 초 발표하는 계열사 경영진과 임원 인사에 이 같은 큰 경영 계획을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실물자산운용본부를 분리해 별도 신설 법인의 운용사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르면 내년 3월 출범한다. 한국금융지주(071050)는 김용식 실물대체총괄 전무를 신설 법인 대표로 내정했다. 김 전무는 한국투자증권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독보적 존재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출과 조달, 상품 소싱을 비롯해 해외투자까지 전 부문에서 활약을 보였던 점을 김 회장이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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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물자산운용사(가칭) 설립은 김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최근 경영진 회의에서 한국금융지주가 이전보다 명성이 약해진 것을 거론하며 대체 투자를 강화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한국금융지주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운용사 설립은 김 회장의 지휘 아래 지주 차원에서 직접 진행하는 것”이라며 “지난주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직속인 실물대체총괄을 만들어 김 전무에게 맡긴 것도 이 일환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신설 법인 설립으로 지주 내 운용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 가치 투자 전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사모투자 전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4개로 나눠진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한국금융지주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임원 인사를 통해 사업부를 대폭 개편할 계획으로 이때 김 전무의 사장 임명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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