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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텐센트, 中규제 리스크 완화…메타버스 성장 수혜도

장재영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





텐센트는 중국 내 온라인 광고, 핀테크,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높은 시장 지배력을 지닌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플랫폼 서비스 기업이다. 지난 3분기 기준 텐센트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위챗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2억 6,260만 명에 달한다. 텐센트는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인도 전자상거래 플랫폼 MIH 인수, 2012년 에픽게임즈·카카오 투자, 2017년 테슬라·니오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텐센트의 투자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본업의 견조한 성장세다. ‘클래시 오브 클랜’ 등 대작 게임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올 3분기 텐센트의 글로벌 게임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다만 신규 게임 판호 발급 중단 영향 등으로 중국 게임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8월 중국 관영 매체 경제참고보가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표현하면서 중국 게임 업계는 규제 리스크에 직면했다. 그러나 16일 현지 매체 21세기경제보도가 이달 중 신규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기류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7월을 끝으로 중단됐던 신규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재개된다면 중국 게임 부문의 성장률은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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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다. 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메타버스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은 없지만 높은 잠재 성장력과 부대 효과 고려 시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메타버스 시장을 허용 및 육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텐센트는 미국의 메타버스 플랫폼 업체 로블록스와 함께 중국 로블록스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중국 MZ세대에 익숙한 메타버스 플랫폼 소울게이트의 지분 49.9%도 보유 중이다. 글로벌 대표 메타버스 관련 기업인 에픽게임즈의 지분 40%를 갖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라는 대작 게임의 개발사일 뿐 아니라 에픽게임즈 스토어라는 글로벌 온라인 게임 유통망도 확보했다. 에픽게임즈는 내년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지분 가치 확대를 예상할 수 있다.

최대 리스크인 반독점 규제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텐센트의 주력 사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그려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를 저점으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최근 5년 평균치를 밑돌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은 향후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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