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은 지난 19일 인공관절수술로봇 ‘마코’를 도입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마코 로봇은 고관절 전치환술과 슬관절 전치환술·부분치환술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 동시 승인을 받은 유일한 로봇이다. 강남성심병원은 국내 대학병원 중 서울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 도입했다.
마코는 ‘컴퓨터 프로그램’과 ‘로봇 팔’로 구성되어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사전 CT 촬영을 통해 얻은 환자의 무릎 정보를 3D 프로그램으로 구현해 절삭 부위, 삽입할 인공관절의 크기와 각도, 위치 등을 정확하게 계산하고 집도의에게 제시한다. 집도의는 제시된 데이터를 참고해 로봇 팔을 잡고 환자의 무릎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수술한다.
덕분에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개별 환자에 최적화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마코가 인공관절 수술의 정확도를 향상시켜 인공관절의 수명을 늘리고, 안전구역(햅틱존)을 형성해 절삭 범위 이외에 다른 부위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절개 부위와 출혈을 최소화해 수술 후 통증 감소와 빠른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마코 도입 이후 강남성심병원 인공관절 수술 중 고관절 파트는 센터장인 황지효 정형외과 교수가, 슬관절 파트는 부센터장인 김중일 정형외과 교수가 집도한다. 다음 달 중순에는 국내 최초로 로봇인공관절 교육 센터를 설립해 국내외 정형외과 의사들의 로봇 술기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김중일 교수는 “인공관절 수술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우리 병원 의료진과 마코 로봇의 협업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수준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