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내년엔 2금융권 대출 문턱도 높아진다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 하향

저축銀 21.1→10.8∼14.8%

저신용 서민 '돈맥경화' 심화

한 시민이 저축은행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한 시민이 저축은행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풍선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저축은행과 보험사·카드사 등 제2금융권에 대한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도 올해보다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제2금융권에 내년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내년도 관리 목표를 제출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별 업권 특성·규모 등에 따라 내년 증가율 가이드라인을 달리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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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량 관리 목표를 초과한 금융사에는 업권 평균보다 증가율을 낮게 적용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올해 여름 가계대출 증가액이 목표치를 초과해 대출 중단 사태가 벌어졌던 농협중앙회 등이 포함된 상호금융권의 올해 증가율 목표치는 4.1%였으나 내년에는 이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증가율 목표치가 21.1%였던 저축은행의 경우 사별로 10.8~14.8% 증가율을 내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저축은행권에서는 은행권보다 목표치 감소 폭이 크다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의 경우 올해 5~6%에서 내년 4~5%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4%대 초반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카드사 등 여신업계와도 올해와 같은 수준인 증가율 6~7%를 기준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제2금융권을 많이 이용하는 소득 수준이 낮은 서민이나 저신용자의 돈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2금융권 입장에서 대출을 내어줄 수 있는 총량이 줄다보니 비교적 우량한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을 해줘 저신용자는 2금융권에서도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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