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대로 치솟으면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첫 5,000명대인 것이다. 위중증 환자도 하루 만에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 연말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8,000명대로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어 초비상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123명 늘어 누적 45만 2,350명이라고 밝혔다. 5,000명대 확진자는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681일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075명, 해외유입이 48명이다. 서울이 2,222명, 경기 1,582명, 인천 326명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도 700명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위중증 환자는 직전 최다 기록이었던 전날(661명)보다도 62명 증가한 723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4명이 늘어 누적 3,658명이 됐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고 의심되는 사례가 처음으로 나오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지난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거주 부부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의심돼 검사를 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부부 확진 뒤 40대 남성 지인 1명과 10대 동거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돼 이들도 검사를 받았다. 이들의 최종 오미크론 감염 여부는 12월 1일 오후 9시 이후에 확인될 예정이다. 실제 오미크론 변이 유입 사례로 밝혀질 경우 광범위한 전파 우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 연말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8,000명대로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어 초비상 상태다. 지난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입수한 코로나19 확진자 단기 예측에 따르면 26일 기준 유행 악화 시 12월 말에 신규 확진자가 7,000~8,000 명대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유행 규모가 이어질 경우 신규 확진자 규모는 4,700~5,9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26일 기준 방역 상황을 반영하고, 감염전파율과 백신 접종률 등을 감안해 나온 수리 모형 예측치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79.9%(누적 4,106만 1,655명), 18세 이상 인구 대비로는 91.5%를 기록했다.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82.9%(누적 4,256만 7,865명),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9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