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2년 1월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FE(팬에디션)’ 출시를 확정한 가운데, 전작인 ‘갤럭시S20 FE’가 이제 ‘공짜폰’이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 KT는 갤럭시S20 FE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모든 요금제 구간에 최대 78만3,000원으로 인상했다. 앞서 지원금을 70만원으로 인상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추가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갤럭시S20 FE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현재 KT에서 추가지원금을 더하면 전 5G 요금에서 최저 구매가 ‘0원’에 구입할수 있다. 이는 갤럭시S21 FE 출시를 앞두고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FE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팬들을 위해 선보이는 한정판 모델이다. 2017년 첫 등장 당시만 해도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부품 재활용 측면이 컸으나, 지난해 '가성비'를 앞세운 S20 FE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인기를 끌며 갤럭시S20의 부진한 성적을 FE가 만회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구형 모델이지만 5세대 이동통신(5G) 지원, 6400만화소 메인 카메라 포함 트리플(3개) 카메라 등 준수한 스펙을 자랑한다. 운영체제(OS)도 안드로이드13 업그레이드까지 지원될 예정이다. 아울러 120Hz의 고주사율이 가능하며 3배 광학 줌과 30배 초해상도 줌 등 고성능이 부여됐다.
가격 대비 고성능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20 FE는 바(bar) 유형의 휴대폰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매력 있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내년 1월로 계획했던 갤럭시S22 출시 역시 한 달 뒤로 연기하기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폴더블폰 갤럭시 Z 시리즈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