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현대건설, 무인드론·스마트글래스로 현장 점검…'원격플랫폼' 국내 첫 개발

스마트기기 연계해 현장 가지 않고 실시간 관리

보문천군지구 현장에서 활용된 원격현장관리플랫폼의 모습. /사진제공=현대건설보문천군지구 현장에서 활용된 원격현장관리플랫폼의 모습.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000720)은 국내 최초로 무인드론과 스마트글래스를 연계해 건설현장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원격현장관리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기존 건설현장의 스마트기기는 데이터 통합을 위해 여러 시스템 접속이 필요해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플랫폼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하나의 시스템에 연계할 수 있게 했다.



이 플랫폼은 무인드론과 스마트글래스를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360도 카메라,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스마트기기와 연계해 영상·3D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입체적 현장관리가 가능하다. 위험 작업구간 내의 현장 작업자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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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드론의 경우 설정된 비행경로를 따라 자율비행하는데 이를 플랫폼과 연계해 본사의 드론 전문가가 현장의 무인드론을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드론 비행 중 변수가 발생해도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현장의 사진과 영상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드론을 통해 취득된 자료는 자동으로 분석 플랫폼으로 전송돼 공정확인, 품질 점검 등 현장 현황 분석에 활용된다.

건설현장 근무자와 본사 관계자가 실시간으로 동일한 장면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글래스’ 또한 플랫폼과 연계해 본사-현장 간 원격 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영상 공유를 통해 본사 담당자가 현장에 가지 않고도 점검을 할 수 있으며, 드론이 보내온 화면을 스마트글래스로 실시간 확인하며 다자간 영상회의도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이 플랫폼을 지난 10월 경주 보문천군지구 도시개발사업 조성공사 현장에 시범 적용해 성능을 확인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여러 현장에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ESG 경영 강화 등 영향으로 원격현장관리플랫폼의 도입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원격현장관리플랫폼을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다양한 스마트기술과 연계해 미래 스마트건설기술을 이끌어 나가고 현장에서의 작업자 안전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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