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구글, 이르면 내년 3월 자체 스마트워치 출시…애플워치와 경쟁

프로젝트 코드네임 '로한'

동그란 베젤 없는 형태 유력

올 초 인수한 핏빗과 건강 기능 시너지

가격대는 애플워치와 유사하게 책정 예정

구글 로고 /사진 제공=구글구글 로고 /사진 제공=구글




구글이 내년 중 자체 제작한 ‘구글표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등과 협업해 스마트워치용 운영체제(OS)를 선보인 바 있지만 자체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2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구글이 내부적으로 ‘로한’ 프로젝트로 이름 붙인 자체 스마트워치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년 3월 중 이를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글 직원들은 이를 ‘픽셀 워치’로 이름 붙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모델명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내부 직원들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본체는 동그란 모양에 베젤이 없는 형태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건강과 피트니스 기능이 주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측은 “루머나 추측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공식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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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구글이 피트니스 웨어러블 전문업체 핏빗(Fitbit)을 21억 달러(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자체 스마트워치를 출시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스마트워치가 주력으로 삼는 건강 및 피트니스 앱의 경우 기존에 많은 이용자 데이터를 확보한 핏빗과 낼 수 있는 시너지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IT전문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현재 프로젝트 ‘로한’은 핏빗 디바이스 팀과는 별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가격대도 핏빗의 대표 상품인 차지5가 20만원대 초반으로 형성된 것과 달리 애플워치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라인업으로 가격대를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팬데믹 이후 스마트워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구글이 참전하면서 현재 애플이 우위를 달리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7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점유율은 애플이 28%로 가장 높고 화웨이(9.3%), 삼성(7.6%), IMOO(6%), 가민(5.8%) 등 순이었다. 또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490억4,000만 달러(약 55조3,955억원)에서 올해 590억2,000만 달러(약 66조6,68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는 990억 달러(약 111조8,300억원)에 달해 두 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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