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효과로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이 3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하락 폭은 소폭 감소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9.8원 내린 ℓ당 1,677.7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은 11월 둘째 주 ℓ당 1,807.0원으로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유류세 인하가 시작된 지난달 12일부터 하락 전환했다.
휘발유 가격 하락폭은 유류세 인하 시행 첫 주인 11월 셋째 주 90.4원, 11월 넷째 주 29.1원에서 이번 주는 9.8원으로 줄었다.
인하된 유류세는 휘발유의 경우 ℓ당 164원인데 유류세 인하가 시행된 지 3주가 된 현재까지 실제 인하폭은 129.3원 정도다. 앞으로 나머지 인하분까지 반영되면서 휘발유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국 최고가 지역은 제주로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0.8원 하락한 ℓ당 1,739.5원, 최저가 지역인 부산은 15.2원 하락한 ℓ당 1,641.2원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 휘발유가 ℓ당 1,686.9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ℓ당 1,646.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주유소의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8.7원 하락해 ℓ당 1,503.2원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새 변이인 오미크론 유행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7.7달러 하락한 배럴당 71.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8.4달러 내린 배럴당 88.7달러로 집계됐다. 석유공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가속 시사, 오미크론 변이 발생으로 인한 국경 봉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기존 증산 계획 유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