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수급 주체들이 주춤한 가운데 국내 증시의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가격 매력이 있는 코스피 대형주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종목을 이번주 추천주로 골랐다.
5일 삼성증권은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를 주목하라고 권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 불확실성 해소와 선단 공정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한 점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비메모리 투자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 점도 추천에 한몫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 가동률이 오르며 실적이 개선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삼성SDI는 유럽 지역 전기차 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미국 시장 증설 모멘텀을 타고 있다고 호평했다. 물적 분할 이슈에서 자유로운 점과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1월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주가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네이버(NAVER(035420))와 비에이치(090460)를 밀었다. 네이버는 커머스 사업부 매출 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컨텐츠 사업부 외형이 커지는 중이라는 이유에서 추천했다. 자회사인 네이버제트 투자 유치, 신규 협업용 메타버스 ‘젭’ 출시 등 모멘텀도 기대를 모으는 요인 중 하나다. 스마트폰 부품업체 비에이치는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생산이 늘어나는 가운데 경쟁사의 철수로 수주 물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5세대 통신(5G) 안테나 및 전기차향 매출액도 증설로 외형 성장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SK(034730)증권은 한솔케미칼과 함께 제이콘텐트리(036420),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을 추천했다. 한솔케미칼은 4분기 재고조정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을 계속하고 있고, 제이콘텐트리는 내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크래프톤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유안타증권은 “11월 출시한 신작 뉴스테이트는 미국, 일본, 인도 등 165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며 수익모델 추가로 매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K 역시 주요 핵심 계열사들의 실적 흐름이 좋다는 측면에서 주목할만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