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북아 지역의 지정학적 환경이 매우 복잡하다며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대한 공동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 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샐러맨더 리조트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주최 포럼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 Dialogue) 환영사에서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환경이 어느 때보다 복잡하다”면서 “한미일이 다수의 공동 과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미중 전략경쟁 △역내 인접국 간 마찰 △북핵문제 △글로벌 공급망 차질 △기후위기 등을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하는 현안으로 꼽았다.
이번 포럼은 동북아가 직면한 지정학적 현실과 위험을 반영해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을 고안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이 나와 반도체 정책, 탄소배출 감축 노력 등에 대해 연설했다. 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미일 전·현직 관료와 학계, 재계의 저명인사가 대거 참여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 김성한 고려대 교수도 화상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에선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척 헤이글 전 미 국방장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 존 미어샤이머 시카고대 교수 등이 참석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행사는 5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미중 전략경쟁,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미일 3자협력, 북한 비핵화와 한미동맹,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와 지속가능성 등이 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