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문학번역상 대상 수상자에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을 독일어로 옮긴 박인원 번역가와 고전소설 김부식의 ‘삼국사기2’를 베트남에 소개한 응우옌 응옥 꿰 번역가가 선정됐다.
한국문학번역원은 7일 한국문학 전문·신진 번역가, 한국학 연구자 중에서 ‘2021 한국문학번역상’의 번역대상, 번역신인상, 공로상 수상자 13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문학번역상’은 전 세계에 출간된 한국문학 작품 중 우수작을 선정하고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쌍방향 소통에 기여해온 번역가를 격려하기 위해 1993년에 제정된 상이다. 번역원은 지난 한 해 동안 해외에서 출간된 24개 언어권 136종의 번역서를 대상으로 1차 외국인 심사, 2차 내국인 심사, 최종 심사를 거쳐 대상 수상작 2종을 선정했다.
박인원이 번역한 독일어판 ‘살인자의 기억법’은 지난 해 독일 카스(Cass) 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후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 3위와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현지 문단에서 호평 받았다. 박인원은 2005년부터 은희경, 성석제, 김애란, 김영하 등의 작품을 독일어로 번역했고, 2012년에는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몰락하는 자’를 한국어로 번역해 제15회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또 다른 대상 수상자인 응우옌 응옥 꿰는 고전소설 김부식(이강래 옮김)의 ‘삼국사기2’를 베트남어로 번역했다. 응우옌 응옥 꿰는 한국문학 전문 번역가이자 한국외국어대 외국어연수평가원의 교수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간 ‘심청전’ ‘홍길동전’‘삼국사기1’과 김려령 소설 ‘가시고백’ 등 고전과 현대를 아울러 베트남어권 독자들에게 한국문학을 소개해왔다. 이외에도 베트남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도 다수 번역, 편찬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2,000만원이 수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