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내년 2월 개최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데 대해 러시아가 비판에 나섰다.
7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은 미국의 발표에 대한 크렘린궁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페스코프 대변인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미국 정부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전날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의 집단 학살과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의 반인도적 범죄, 기타 인권침해를 고려해 조 바이든 정부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외교관이나 공식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개·폐회식 등 행사에는 미국 관리 등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
한편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4~20일에, 패럴림픽은 내년 3월 4~13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