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라"던 김현미 '연천 부동산 투기 의혹' 경찰 소환 조사

경기 연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주말 김 전 장관을 소환해 4시간 가량 조사했다. 김 전 장관 부부는 지난 2012년 연천군 장남면에 2480㎡ 규모 농지를 매입하고 주택을 지었지만 농사를 짓지 않는 등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남편 명의의 해당 주택은 김 전 장관이 재임 기간 동생에게 처분한 사실도 드러났다.



앞서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지난 6월 김 전 장관을 부패방지권익위법과 농지법,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고발인 조사에 이어 연천군청 등과 함께 두 차례 의혹이 제기된 연천군 부동산 현지를 답사했다. 더불어 실제 농업경영 여부, 가족에게 매도 과정, 실제 대금 지급 여부 등도 살펴봤다. 현재까지 피고발인으로 입건된 관련자는 김현미 전 장관과 그의 남편, 김 전 장관의 동생 2명 등 모두 4명이다.

김 전 장관은 해당 주택에 대해 '남편이 사용하고 농사도 정상적으로 지었으며 동생한테 정상적으로 처분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김남현 경기북부경찰청장은 지난달 25일 기자 간담회에서 "김 전 장관의 연천 부동산 수사를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명의신탁 부분과 토지매입 자금 출처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