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삼성전기 등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에서도 ‘뉴 삼성’ 기조에 따라 40대 부사장 발탁 승진이 잇따랐다. 실적 개선에 따라 승진자 수도 대폭 늘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9일 2022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8명, 상무 14명, 마스터 2명 등 모두 24명을 승진시켰다. 젊은 경영진 조기 육성을 위한 ‘삼성형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처음으로 40대 부사장도 나왔다. 모듈 공정 기술 전문가인 최열 신임 부사장은 1975년생(46세)으로 베트남 법인의 모듈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모듈 신공법·재료 개발을 주도한 점을 인정받았다. 미주 영업 전문가로 중소형 패널 매출 극대화에 기여한 손서영 신임 상무가 승진자에 이름을 올리며 3년 연속 여성 임원도 배출했다. 또 디스플레이 기술 선도 기업의 위상을 강화한 공로로 폴더블개발팀 안성국, 공정연구팀 임준형을 각각 마스터로 선임했다.
삼성SDI도 차세대 전지 소재 개발을 주도한 40대 최익규(48) 상무를 부사장으로 발탁하는 등 부사장 6명, 상무 14명, 마스터 1명 등 총 21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거래선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주도한 박종선 상무와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김판배·서헌 상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기에서는 부사장 5명, 상무 13명, 마스터 2명 등 총 20명이 승진했다. 40대 김종한(48)·조정균(47) 상무가 부사장에 발탁됐다. 삼성전기 임원 승진 규모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1월 12명, 지난해 말 16명에서 올해 20명으로 대폭 확대되며 성과주의도 그대로 드러났다. 한 삼성전기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기술혁신을 통해 괄목할 만한 매출을 달성해 승진 폭을 늘렸다”고 설명했다.